링크가 많은 사이트와 길이 잘 보이는 사이트는 다릅니다
사이트에 글이 쌓이면 내부 링크를 더 늘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쉽습니다. 하지만 방문자에게 중요한 것은 링크가 몇 개인지가 아니라 지금 읽는 내용에서 다음으로 어디를 보면 되는지가 분명한가입니다. 화면 아래마다 비슷한 링크가 반복되는데도 정작 필요한 설명으로는 갈 수 없는 사이트가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링크를 고치기 전에 현재 사이트의 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점검표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스프레드시트 한 장이면 충분하며, 이 표가 이후의 모든 판단을 돕는 기준이 됩니다.
점검표의 세로축에는 페이지, 가로축에는 역할과 연결을 둡니다
세로로는 주요 페이지를 한 줄에 하나씩 적습니다. 가로로는 첫째 칸에 이 페이지가 답하는 질문, 둘째 칸에 이 페이지로 들어오는 링크의 출처, 셋째 칸에 이 페이지에서 나가는 링크의 도착지를 적습니다. 마지막 칸에는 모바일 화면에서 직접 눌러 보고 확인한 결과를 기록합니다.
표를 채우다 보면 들어오는 길이 하나도 없는 고립된 페이지, 나가는 길이 없어 막다른 길이 되는 페이지가 바로 눈에 띕니다. 이런 페이지부터 손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표를 한 번 만들면 담당자가 바뀌어도 사이트의 현재 상태를 빠르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회의에서는 표를 보며 어느 줄을 먼저 고칠지 합의하면 되므로 개인의 감에 의존하던 링크 작업이 업무 절차로 바뀝니다. 변경한 날짜와 담당자를 마지막 칸에 적어 두면 이력 관리도 됩니다.
서비스 페이지, 세부 페이지, 정보 글의 위치를 구분합니다
대표 서비스 페이지는 어떤 업무를 누구에게 제공하는지를, 세부 페이지는 특정 조건이나 상황을 설명합니다. 정보 글은 방문자가 가진 하나의 질문에 답하고 관련 서비스나 다음 질문으로 이어지는 역할을 합니다. 세 종류를 구분해 두면 어떤 링크가 필요한지가 정리됩니다.
예를 들어 웹사이트 제작을 소개하는 대표 페이지가 있다면, 그 아래에는 화면 점검이나 문의 양식 개선 같은 세부 내용을 다루는 글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때 링크는 방문자가 지금 읽는 설명과 직접 관련이 있을 때만 둡니다.
링크 문구는 이동한 뒤에 얻을 답이 보이도록 씁니다
링크 문구가 "자세히 보기"로만 되어 있으면 방문자는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습니다. 연결된 페이지가 다루는 내용을 짧게 표현하는 편이 훨씬 친절합니다. 같은 페이지를 가리키더라도 문장의 앞뒤 문맥에 맞춰 표현을 달리하면 읽기도 자연스럽습니다.
또한 링크를 따라가지 않아도 현재 글만으로 핵심이 이해되어야 합니다. 링크는 더 알고 싶은 사람을 위한 보조 경로이지, 설명을 미루는 장치가 아닙니다.
겹치는 페이지는 링크로 가리기 전에 정리합니다
점검표를 보다가 질문 칸이 거의 같은 두 페이지를 발견하면, 서로 링크를 걸어 해결하려 하지 말고 두 글의 답이 실제로 다른지부터 확인합니다. 하나는 선택 기준을, 다른 하나는 이용 후 점검 절차를 다룬다면 서로 이어 줄 이유가 충분합니다. 제목의 수식어만 다르고 답이 같다면 하나로 합치는 편이 방문자에게도 관리자에게도 낫습니다.
지역을 표시한 페이지라면 실제 서비스 범위와 상담 방식, 방문 안내와 맞아떨어지는지도 살펴보세요. 내용의 차이가 없는 페이지를 늘리는 것은 길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혼란을 늘리는 일입니다.
우선순위는 고립된 페이지, 막다른 페이지, 반복 문구 순입니다
실제로 손볼 때는 세 가지 순서를 권합니다. 먼저 들어오는 길이 없는 고립된 중요 페이지에 연결을 추가합니다. 다음으로 나가는 길이 없는 막다른 페이지에 다음 단계로 가는 안내를 붙입니다. 마지막으로 같은 문구가 반복되는 링크를 문맥에 맞게 다듬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소가 바뀌었거나 사라진 페이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연결이 끊긴 링크는 방문자가 오류 화면을 만나게 합니다. 내부 링크가 특정 검색 순위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쌓아 둔 설명을 순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돕는 구조는 만들 수 있습니다. 운영 담당자는 새 글을 발행할 때마다 점검표에 한 줄을 추가하고, 분기마다 전체를 다시 훑어보시기 바랍니다.